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어요. 한국의 기후 솔루션 전문기업 에너지라이프가 히트펌프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거든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버려지는 열'을 활용한다는 점이에요. 발전소에서는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열이 그냥 공기 중으로 날아가버려요. 복수기라고 불리는 장치에서 방열되는 이 폐열을 히트펌프로 회수해서 지역난방에 쓰겠다는 거죠. 쉽게 말하면, 그동안 버리던 에너지를 다시 잡아서 난방에 활용하는 영리한 방식이에요.
특히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건 시스템 성적계수(COP) 8.0 이상을 달성했다는 점이에요. COP라는 건 투입한 에너지 대비 얼마나 많은 열을 만들어내느냐를 나타내는 수치인데요. 8.0이라는 건 전력을 1만큼 넣으면 열을 8만큼 뽑아낸다는 뜻이에요.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이라고 할 수 있죠.
이 프로젝트에는 굵직한 기관들이 함께했어요. 한국수력원자력이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참여했어요. 키르기스스탄 측에서도 천연자원생태기술감독부, 비슈케크 시청, 열병합발전소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해서 관심을 보였고요. 글로벌 히트펌프 전문가들도 엔지니어링 파트너로 참여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어요.
결과도 상당히 인상적이에요. 2250RT급 히트펌프 폐열회수시스템 1대만 시범 도입해도 연간 약 2만 7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해요. 이 수치가 어느 정도냐면, 승용차 약 1만 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맞먹는 양이에요.
비슈케크 시민들에게는 더 반가운 소식일 수 있어요. 이 도시는 겨울철 대기오염이 심각하기로 유명하거든요. 석탄 난방에 의존하는 가구가 많다 보니 겨울만 되면 하늘이 뿌옇게 변해요. 히트펌프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연료 사용량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대기질도 개선될 거예요.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원하는 '온실가스 국제감축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어요. 단순히 한 기업의 성과가 아니라, 한국이 글로벌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볼 수 있죠.
에너지라이프 이미경 대표는 "철저한 현장 실사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진 참여로 현지에 적합한 사업 모델을 수립했다"면서 양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어요.
기후 위기 시대에 '폐열 회수'라는 개념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어요.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만들어진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관건이니까요. 키르기스스탄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가 다른 신흥국으로 확산된다면, 글로벌 탄소 중립에 꽤 의미 있는 기여를 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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