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이 스스로 배우는 시대가 열렸어요. 노르웨이와 미국의 합작 로보틱스 기업 1X가 자사의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NEO에 혁신적인 AI 업데이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거든요.
이번에 공개된 '1X 월드 모델'은 기존 로봇 AI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해요. 지금까지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인간 조작자가 일일이 데이터를 수집해서 학습시켜야 했어요. "컵을 이렇게 잡아", "문은 이렇게 열어"처럼 하나하나 가르쳐야 했죠. 그런데 1X 월드 모델은 인터넷에 있는 방대한 비디오 데이터를 활용해서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는 구조예요.
쉽게 말하면 이런 거예요. 우리가 유튜브에서 요리 영상을 보고 따라 하듯이, NEO도 수많은 영상 속 인간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는 거죠. 물리 법칙에 기반한 비디오 모델을 통해 "아, 이 물체는 이렇게 다루는 거구나"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됐어요.
1X의 CEO이자 설립자인 베른트 뵈르니치는 "사전 예시가 없어도 어떤 프롬프트든 새로운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은 NEO가 사람이 요청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스스로 익히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어요.
실제 시연 영상을 보면 정말 놀라워요. 사용자가 음성이나 텍스트로 "도시락 싸줘"라고 말하면, NEO는 현재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파악하고, 앞으로 해야 할 행동을 머릿속으로 시각화해요. 그리고 내장된 역동학 역추론 모델이 이걸 실제 움직임으로 바꿔서 실행하죠.
더 인상적인 건 NEO가 한 번도 학습한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작업도 해낸다는 점이에요. 변기 시트 조작하기, 미닫이문 열기, 셔츠 다림질하기, 심지어 사람의 머리카락 빗어주기까지. 이런 작업들은 NEO의 데이터셋에 사전 예시가 전혀 없었는데도 성공적으로 수행했어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월드 모델'이라는 개념 덕분이에요. 월드 모델은 로봇이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내적 시뮬레이션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예요. 인간이 "이 컵을 밀면 떨어지겠지"라고 예측하는 것처럼, NEO도 물리적 세계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게 된 거죠.
기존 휴머노이드 AI가 가진 가장 큰 한계는 데이터 수집 속도였어요. 인간 조작자가 로봇을 조종하며 데이터를 모으는 방식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1X 월드 모델을 탑재한 NEO는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새로운 역량을 자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어요. 일종의 '자기 학습 플라이휠'이 돌아가기 시작한 셈이에요.
게다가 비디오 모델 기술 자체가 발전하면 NEO의 능력도 함께 향상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해요. OpenAI의 소라(Sora)나 구글의 비디오 AI처럼 비디오 생성 및 이해 모델이 계속 발전하고 있잖아요. 1X 월드 모델은 이런 비디오 모델의 발전으로부터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구조예요.
실제 가정 환경에서의 적응력도 크게 개선됐어요. 솔직히 집 안이라는 공간은 로봇에게 꽤 까다로운 환경이에요. 조명이 수시로 바뀌고, 물건들이 여기저기 어질러져 있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계속 발생하니까요. 기존 모델들은 이런 변수에 취약했는데, 1X 월드 모델은 인간에 가까운 이해 능력으로 이런 변동성을 헤쳐나간다고 해요.
가격도 공개됐어요. NEO는 탄, 그레이, 다크 브라운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2026년 우선 배송을 원하는 얼리 어답터를 위한 '얼리 액세스' 가격은 2만 달러(약 2,800만 원)예요. 월 499달러(약 70만 원)의 구독 모델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1X Technologies는 본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 있고, 헤이워드에 주요 제조 시설을, 노르웨이 모스에도 추가 제조 거점을 두고 있어요. 회사의 미션은 안전하고 지능적인 휴머노이드를 통해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해요.
로봇이 스스로 학습한다는 건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어요. 지금까지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는 결국 인간이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수집하느냐에 달려 있었거든요. 그런데 로봇이 스스로 배우기 시작하면, 그 한계가 사라지는 거예요. 경험을 통해 계속 학습하는 범용 휴머노이드의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아직 갈 길은 멀어요. 시연 영상이 아무리 인상적이어도, 실제 수천 가구에 배치되어 다양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기까지는 많은 검증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적어도 방향성은 분명해 보여요. 로봇이 인간처럼 세상을 이해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미래. 그 첫 번째 의미 있는 발걸음이 시작된 것 같아요.
📎 관련 링크
1X Technologies 공식 웹사이트: https://www.1x.te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