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기업들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 규모가 13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수 기업만의 실험적 투자 전략이었던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가 이제는 글로벌 기업들의 핵심 재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예전에는 '얼마나 많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얼마나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거든요.
최근 글로벌 Web3 보안 전문기업 CertiK에서 발표한 '2025 Skynet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보고서'가 바로 이런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이 보고서는 단순히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지만 조사한 게 아니라, 그 자산들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종합 분석 보고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규제 환경의 변화예요. 유럽연합의 가상자산 규제 기본법안(MiCA)과 미국의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등이 도입되면서,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도 전통 금융기관 수준의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요구받게 되었거든요.
CertiK이 새롭게 제시한 DAT 평가 프레임워크는 정말 체계적이에요. 다섯 가지 핵심 평가 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는 수탁기관 및 제3자 실사예요. 쉽게 말해 디지털 자산을 맡길 곳을 얼마나 신중하게 선택하고 검증하는지를 보는 거죠.
둘째는 내부 통제 및 운영 보안이에요. 회사 내부에서 디지털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해킹이나 내부자 위협을 어떻게 방지하는지를 평가해요. 셋째는 온체인 리스크 노출인데, 블록체인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소들에 대한 대비책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지를 보는 거예요.
넷째는 자본 전략의 탄력성이에요. 디지털 자산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시장 상황이 악화되어도 회사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자금 조달 계획을 얼마나 탄탄하게 세워놨는지를 평가하죠. 마지막으로 규제 및 공시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투명하고 시의적절하게 정보를 공개하는지를 보는 항목이에요.
이런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위를 차지한 기업이 바로 Strategy Inc.(MSTR)예요. 91.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그 이유를 보면 정말 체계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 회사는 규제를 받는 전문 수탁기관을 이용해서 자산을 보관하고, 다중 서명이라는 고도의 보안 구조를 적용하고 있어요. 또한 매년 SOC 2 감사를 받아서 보안 체계를 점검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명하게 모든 정보를 공시하고 있거든요.
2위부터 10위까지는 MARA Holdings, Metaplanet Inc., Bitcoin Standard Treasury Company, 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XXI, CleanSpark Inc., Hut 8 Mining, SharpLink Gaming, Forward Industries 등이 차지했어요. 대부분 채굴 회사나 디지털 자산 전문 투자 회사들이네요.
흥미로운 점은 보고서에서 제시한 미래 전망이에요. 앞으로 DAT 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실물연계자산(RWA)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통합을 꼽았거든요. 쉽게 말해 부동산이나 원자재 같은 실물 자산을 디지털화한 토큰과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가 기업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현물 ETF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자산 투자 비용이 낮아지고 있어요. 이는 곧 투자자들이 단순히 '어떤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느냐'보다는 '얼마나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될 것이라는 의미죠.
CertiK은 블록체인 보안 분야의 대표주자로, 2018년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교수들이 설립한 회사예요. 현재까지 4100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해서 7만 개 이상의 블록체인 코드 취약점을 발견했고, 무려 37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호해왔어요. Aptos, Ripple, Polygon 같은 유명 프로젝트들이 모두 CertiK의 고객이죠.
이번 보고서가 시사하는 바는 명확해요.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단순한 투자 수익률을 넘어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는 거예요.
여러분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때 어떤 기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이제는 수익률만큼이나 그 자산을 얼마나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할 때인 것 같아요.